마지막으로 한 번만이다.
꼭 한 번만,
그리고 나는 내게 주어진 한정된 책임 속에서만 살기로 약속한다.
전보여 새끼 손가락을 내밀어라.
나는 거기에 내 새끼손가락을 걸어서 약속한다.
우리는 약속했다. 그러나 나는 돌아서서 전보의 눈을 피하여 편지를 썼다.

김승옥, <무진기행> 中

사진 : 친구제공
텍스트 작업 : 싸이메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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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thirstykiddy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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